'이번엔 실패했지만…….'
고개를 돌려 뒤를 살필 수없었던 석무종은 과연 자신의뜻대로
화기를 유도했는지 알 길이 없었다.단지 온 정신을 손목에 집중하
여 화기를 유도할 뿐이었다.
그러나 손목에 따뜻한 기운을 느끼기 시작할 무렵갑자기 들려온
허탁의 괴성에 놀라 그만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말았다. 그러자 모으
고 있던 화기가 그대로 불씨로 바뀌며 사방으로 흩어져 건조한 목재
위 먼지에 내려앉아 발화하고 만 것이다.
'잘 타네, 잘 타'라고 생각하며 불구경하고있던 세 산적 중 가장
먼저 제 정신으로 돌아온 건 그렇지 않아도 까무잡잡하던 얼굴이 이
제는 불에 그슬려 먹칠을 한 듯 검게 변한 흑묘아였다.
"이젠 어떡해?"
흑묘아의 입이 벌어질 때마다 검은 얼굴과 대조적으로하얀 이빨
이 언뜻언뜻 비치는 게 우습게 보였다.
"어떡하긴 이것아! 빨리 자리를 떠야지!"
허탁이 짜증을 내며 대꾸했다.
인적이 드문 곳이라 별 일이야 없겠지만 혹 사람이라도 올지 모른
다는 생각이 들자 조급해진 허탁은 여전히 불 구경에 넋이 나가있는
웅삼곤을 재촉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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